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일 캐나다 정부가 쇠고기 시장 개방이 늦어질 경우 세계 무역 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힌것과 관련, "만약 WTO에 가면 우리가 여러가지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캐나다에도 쇠고기 시장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지적한것으로 해석된다.

장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WTO분쟁에)가서 지는 상황이 되면 안되는데 캐나다가 쇠고기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고，미국과의 동등성을 주장하고 있고，우리가 그걸 안된다고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장관은 "광우병(BSE) 감염 소가 나와도 특정 위험 물질(SRM)을 제거하면 쇠고기 자체는 안전하게 유통될수 있다는게 캐나다의 주장이고 국제 관례이자 국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장장관은 "일단 6월말에 기술 협의(협상)를 한번하자고 캐나다에 요청했다"며“기술협의도 충실히 하고 현지 조사도 한번쯤 더하면서 전문가나 실무진들이 큰 문제가 없다고 하면 소비자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