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재무안정성·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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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침체로 지난해 기업들의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금융회사를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1596곳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기업 유동성 지표인 당좌비율이 2007년 96.7%에서 지난해 88.1%로 떨어졌다.
당좌비율은 현금과 예금, 매출채권 등 빠르게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으로 구성된 당좌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로, 당좌비율 하락은 기업들의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대상 기업들의 단기차입금 규모도 68조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2% 늘었고, 순운전자본은 41조9200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07년 81.3%에서 지난해 100.4%로 19.1%포인트 높아졌다.
이자발생 부채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순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차입금 이자의 몇 배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하락했다. 기업들이 수익성 하락과 재무 부담 증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분석 대상 기업들의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7년 10.2%에서 지난해 4.6%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또한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07년 1.75배에서 지난해 말 1.00배까지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지난해 자기자본의 1.10배 수준을 기록, 올해 들어 소폭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특히 IT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의 ROE 비율이 각각 9.8%에서 0.3%, 4.4%에서 -4.7%로 크게 낮아졌다"며 "IT업종의 경우는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금융회사를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1596곳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기업 유동성 지표인 당좌비율이 2007년 96.7%에서 지난해 88.1%로 떨어졌다.
당좌비율은 현금과 예금, 매출채권 등 빠르게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으로 구성된 당좌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로, 당좌비율 하락은 기업들의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대상 기업들의 단기차입금 규모도 68조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2% 늘었고, 순운전자본은 41조9200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07년 81.3%에서 지난해 100.4%로 19.1%포인트 높아졌다.
이자발생 부채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순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차입금 이자의 몇 배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하락했다. 기업들이 수익성 하락과 재무 부담 증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분석 대상 기업들의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7년 10.2%에서 지난해 4.6%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또한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07년 1.75배에서 지난해 말 1.00배까지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지난해 자기자본의 1.10배 수준을 기록, 올해 들어 소폭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특히 IT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의 ROE 비율이 각각 9.8%에서 0.3%, 4.4%에서 -4.7%로 크게 낮아졌다"며 "IT업종의 경우는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