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배당금 수요로 장중 1350원선을 돌파하는 등 나흘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9.7원이 상승한 1344.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으로 전날보다 19.5원이 급락한 131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323원까지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 상승 폭 확대에 따라 급락, 장중 1310원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주말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세에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소폭 반납하며 131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또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1320원대로 레벨을 한단계 높였다.

이후 주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반전한 뒤 보합선(1334.5원)을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SK텔레콤 등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지급으로 달러 매수 수요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장중 1340원, 1350원선을 연거푸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외국인 주주들에게 2936억원을 배당하는데 이어 SK에너지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6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도물이 나오면서 환율은 소폭 밀리면 1340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봐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4.37p 오른 1281.34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하며 전날보다 1.01p 내린 438.8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27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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