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장주문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중국은 3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돌파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공장주문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8%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2일 발표했다. 특히 향후 제조업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본재 주문은 7.1% 늘었다.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작년 12월 32.9로 저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높아졌다. 3월 ISM 제조업지수는 36.3이었다. 아직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3월 자동차 판매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선 감소했지만 전달에 비해선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은 3월 PMI가 50선을 회복,제조업이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3월 PMI가 52.4를 기록,전월(49.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면서 전반적인 제조업황이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PMI 구성지표 가운데 △생산지수는 2월 51.2에서 3월엔 56.9로 △신규주문지수는 50.4에서 54.6으로 △수출주문지수는 43.4에서 47.5로 오르는 등 11개의 보조지표 중 9개가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은 "경기부양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4분기에는 활황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경제주간지 차이징은 중국 4대 은행의 지난달 대출이 8000억위안에 달하는 등 은행권의 총대출이 1조6000억위안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뉴욕=이익원/베이징=조주현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