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신지애 카리스마 넘쳐"
한국(계) 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첫날 리더보드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슈퍼 루키' 신지애(21 · 미래에셋)와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오지영(21)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 · 667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한국(계) 선수 중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이지희(30 · 진로)도 3언더파 69타를 쳐 재미교포 김초롱(25), 김송희(21), 이지영(24) 등과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박세리(32)도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를 달렸다. 미셸 위는 티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퍼트 수가 25개에 그친 게 돋보였다.

오초아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불안했지만 퍼트 수는 27개로 괜찮은 편이었다. 오초아는 "지애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선수이자 유쾌한 친구"라며 "LPGA 투어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