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中, 한국선수 골탕 먹이기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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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KEB인비테이셔널2R "볼 움직였다 벌타줘라" 황당사례 잇따라
중국 골프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으나 아직 기량이나 선수 저변,문화면에서 갈 길이 멀어보인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인근 둥관힐뷰GC 마스터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한 · 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에서는 국내나 일본 · 아시안투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와 얘깃거리가 됐다.
첫날 최광수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두 명의 중국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던 최광수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그린 주변 러프에서 한 쇼트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속으로 들어간 것.중국선수들도 당시엔 "나이스 버디!"라고 외쳤다. 그러나 나중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는 다른 소리를 했다. "웨지를 볼 뒤에 갖다댔을 때 볼이 조금 흔들거렸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최광수는 "볼이 조금 흔들렸을 뿐 움직인 것은 아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TV 화면을 통해 확인해보자"고 받아쳤다. 중국선수들은 줄기차게 벌타를 주장했으나 최광수는 결국 '무벌타'로 판정받고 그 홀 버디를 인정받았다. 볼이 흔들린 것과 움직인 것은 다르다. 볼이 움직인 것은 볼이 위치를 바꿨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1벌타를 받고 제자리에 갖다놓아야 한다(규칙 18-2).그러나 러프나 경사지,그린 등지에서 샷을 하기 전 볼이 위치를 바꾸지 않고 제자리에서 조금 흔들거린 것은 상관없다.
박효원(22)은 첫날 중국선수들의 항의에 벌타를 받고만 케이스.5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실패한 박효원은 화가 나 그 자리에서 허공에 대고 클럽을 휘둘렀다. 그런데 스코어카드를 낼 때 중국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해왔다. 캐디들(중국인)마저 "박효원이 모래를 쳤다"고 주장했다. 경기위원은 "본인만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모래를 쳤다고 하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2벌타를 부과했다. 프로 4년차인 박효원이 벙커에서 연습스윙하면서 클럽헤드를 모래에 대면 2벌타라는 것을 모를리 없었다(규칙 13-4).
한편 3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호주의 리처드 무어(27)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1위에 나섰다. 허인회(22) 김혜동(22 · 토마토저축은행)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배상문(23) 석종율(41 · 이상 캘러웨이) 최광수(49 · 동아제약)는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다. 강경남(26 · 삼화저축은행)은 7번홀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둥관(중국)=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중국 광둥성 광저우 인근 둥관힐뷰GC 마스터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한 · 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에서는 국내나 일본 · 아시안투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와 얘깃거리가 됐다.
첫날 최광수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두 명의 중국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던 최광수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그린 주변 러프에서 한 쇼트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속으로 들어간 것.중국선수들도 당시엔 "나이스 버디!"라고 외쳤다. 그러나 나중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는 다른 소리를 했다. "웨지를 볼 뒤에 갖다댔을 때 볼이 조금 흔들거렸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최광수는 "볼이 조금 흔들렸을 뿐 움직인 것은 아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TV 화면을 통해 확인해보자"고 받아쳤다. 중국선수들은 줄기차게 벌타를 주장했으나 최광수는 결국 '무벌타'로 판정받고 그 홀 버디를 인정받았다. 볼이 흔들린 것과 움직인 것은 다르다. 볼이 움직인 것은 볼이 위치를 바꿨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1벌타를 받고 제자리에 갖다놓아야 한다(규칙 18-2).그러나 러프나 경사지,그린 등지에서 샷을 하기 전 볼이 위치를 바꾸지 않고 제자리에서 조금 흔들거린 것은 상관없다.
박효원(22)은 첫날 중국선수들의 항의에 벌타를 받고만 케이스.5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실패한 박효원은 화가 나 그 자리에서 허공에 대고 클럽을 휘둘렀다. 그런데 스코어카드를 낼 때 중국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해왔다. 캐디들(중국인)마저 "박효원이 모래를 쳤다"고 주장했다. 경기위원은 "본인만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모래를 쳤다고 하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2벌타를 부과했다. 프로 4년차인 박효원이 벙커에서 연습스윙하면서 클럽헤드를 모래에 대면 2벌타라는 것을 모를리 없었다(규칙 13-4).
한편 3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호주의 리처드 무어(27)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1위에 나섰다. 허인회(22) 김혜동(22 · 토마토저축은행)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배상문(23) 석종율(41 · 이상 캘러웨이) 최광수(49 · 동아제약)는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다. 강경남(26 · 삼화저축은행)은 7번홀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둥관(중국)=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