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자산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이 적극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칸서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자기자본 투자(PI)를 본격화하는 등의 경영관리본부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인덱스펀드와 혼합형펀드 등 신상품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최근 박철홍 리테일마케팅본부장을 경영관리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아울러 후속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경영관리본부는 고유재산 회계, 관리 업무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PI의 효율성을 늘리고 혼합자산펀드의 운용조정 기능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대우증권과 금호생명보험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등 자기자본투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칸서스자산운용은 인덱스펀드와 혼합형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펀드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신상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일부터 대구은행을 통해 ‘칸서스섹터로테이션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 판매를 시작했다. 이 펀드는 자본시장법을 적용한 펀드로 국내 주식에 30% 이하,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위험중립형 펀드다.

이 펀드는 각종 경제 지표의 업종별 영향 분석을 기초로 이익전망치, 밸류에이션, 관련 산업의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유망 업종에 집중 투자한다. 반면 약세장에서는 유연한 자산배분으로 리스크 줄이는 상품이다.

오는 6일부터는 국민은행을 통해 ‘뫼비우스200인덱스펀드’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매월 일정한 분배금을 지급받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다.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코스피200 지수를 벤치마크(비교지수)로 하여 초과수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클래스는 2개로 구분되는데, 연금지급식 클래스인 A2클래스는 투자한 원금을 기준으로 매월 0.7%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적립식 클래스인 C클래스의 경우 일정기간 적립 후 만기자금을 연금지급식 클래스(A2클래스)로 전환하여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은 운용 수익에 상관없이 매월 7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따라서 고객은 분배금으로 적립식펀드에 재투자하거나 생활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회사의 박철홍 본부장은 "자산운용업의 제반 여건이 예전에 비해 나빠졌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올해 이후 투자 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법 시행에 맞춰 인덱스펀드와 혼합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수탁고는 2조9806억원에 달하며 2008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이 133억원, 당기순이익은 32억원을 기록한 중형 자산운용사다. 한일시멘트를 비롯해 군인공제회, 김영재 대표이사, 대우증권, 금호생명, 하나증권 등이 주요주주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