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것이 이번 달 시행에 들어간 '기브티켓'제도.미국 뉴욕 연극발전재단(TDF)의 사업을 모델로 한 이 제도로 초 · 중 · 고 학생과 교사는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현재 예술의전당,국립극장,명동극장,극장 용,아르코예술극장,국립발레단 등 공공기관과 세종문화회관 충무아트홀 마포문화재단 등 서울지역 문화회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LG아트센터 호암아트홀 등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공연장 및 단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 과장은 "청소년에겐 창의력과 감수성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공연단체엔 미판매 예상 티켓을 판매해 운영 여건이 개선되는 윈윈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 예술위원회가 아직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26세 미만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영국내 200여 극장의 무료 공연티켓을 제공하는 정책을 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문화공연의 인터넷 예매는 통상 2~3일 전이면 완료되는데 공연기획 담당자가 이 예매율을 따져 남은 좌석을 60~80% 싸게 내놓는다. 이미 '노트르담 드 파리''점프' 등의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대상을 공연 · 예술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이 미래의 건강한 관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태지 단장이 이끄는 국립발레단도 입장료를 낮췄다.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의 경우 2회 관람료로 3회 공연을 볼 수 있게 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호두까기 인형' 공연 때 티켓 가격을 내리자 관객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대중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CJ문화재단은 관객들이 부담할 공연 티켓 가격의 30%를 후원하는 '위 러브 아츠(WE LOVE ARTS)'제도를 도입,올 연말까지 11개 작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위 러브 아츠'는 전체 관람료의 30%를 미리 지급하면 해당 공연단체가 관객에게 30% 할인해 판매하는 문화 나눔 캠페인.이에 따라 내달 열리는 백건우와 김태형 김준희 김선욱의 피아노 연주도 10만원 내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도쿄 메트로폴리탄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의 일부 객석을 1만원에 기업과 단체에 판매하고 있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 행사로 기획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