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사후에 더 빛나는 김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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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동 문화부 기자 fireboy@hankyung.com
"김 추기경님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씀을 남겨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에게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5일 이렇게 강조했다. 김 추기경이 선종한 지 49일째인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직자묘역에서 열린 마지막 공식 추모미사에서였다. 정 추기경은 미사강론에서 "김 추기경님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사랑과 감사,나눔의 정신을 일깨워 주셨다"며 "비록 작은 감사와 사랑의 실천이라도 많은 이들이 함께한다면 결국 큰 기적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적은 이미 시작됐다. 그의 실천적 삶이 '김 추기경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낳으면서 사후에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는 것.김 추기경의 장기 및 안구 기증은 생명나눔 열풍을 불러왔다. 그가 초대 이사장을 지냈던 천주교 단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는 선종 이후 한 달반 동안 지난 2년간의 실적에 육박하는 8851명이 장기기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도 개인은 물론 군과 정부 부처,기업,종교단체 등의 기증 서약이 줄을 이으면서 3월에만 1만1000여명이 장기기증 신청자로 등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신청자 841명에 비해 1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기증희망자뿐만 아니라 실제 기증자도 급증해 올 들어 3월까지 사후 각막기증자는 57명으로 지난해 기증자(88명)의 65%에 달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김 추기경의 유지와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담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마련한 50만장의 스티커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뜻을 같이하는 개인,기관들은 이날까지 16만4000여장의 스티커를 자체 부담으로 제작 · 배포했다.
김 추기경 선종 이후 마른 풀에 불이 붙듯 확산되고 있는 사랑과 감사,나눔의 열풍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한 사람의 실천적 삶이 세상을 바꿔놓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부활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정 추기경의 말대로 "사랑과 감사의 실천이야말로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이웃에게 감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노력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5일 이렇게 강조했다. 김 추기경이 선종한 지 49일째인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직자묘역에서 열린 마지막 공식 추모미사에서였다. 정 추기경은 미사강론에서 "김 추기경님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사랑과 감사,나눔의 정신을 일깨워 주셨다"며 "비록 작은 감사와 사랑의 실천이라도 많은 이들이 함께한다면 결국 큰 기적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적은 이미 시작됐다. 그의 실천적 삶이 '김 추기경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낳으면서 사후에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는 것.김 추기경의 장기 및 안구 기증은 생명나눔 열풍을 불러왔다. 그가 초대 이사장을 지냈던 천주교 단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는 선종 이후 한 달반 동안 지난 2년간의 실적에 육박하는 8851명이 장기기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도 개인은 물론 군과 정부 부처,기업,종교단체 등의 기증 서약이 줄을 이으면서 3월에만 1만1000여명이 장기기증 신청자로 등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신청자 841명에 비해 1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기증희망자뿐만 아니라 실제 기증자도 급증해 올 들어 3월까지 사후 각막기증자는 57명으로 지난해 기증자(88명)의 65%에 달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김 추기경의 유지와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담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마련한 50만장의 스티커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뜻을 같이하는 개인,기관들은 이날까지 16만4000여장의 스티커를 자체 부담으로 제작 · 배포했다.
김 추기경 선종 이후 마른 풀에 불이 붙듯 확산되고 있는 사랑과 감사,나눔의 열풍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한 사람의 실천적 삶이 세상을 바꿔놓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부활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정 추기경의 말대로 "사랑과 감사의 실천이야말로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이웃에게 감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노력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