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재수생 현대모비스, 이번엔 합격할까?…IBK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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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재시도한다. 지난 1월 합병무산을 발표한지 3개월 만에 재추진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모듈시스템과 전자기술 통합으로 미래 자동차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현대오토넷을 흡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이번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넷 1주당 현대모비스 0.0420757주. 현대오토넷 24주를 현대모비스 1주와 바꾸는 셈이다. 또한 주당 매수청구권 가격은 현대모비스가 7만9190원, 현대오토넷은 3325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31일 첫 합병공시 때와 비교해 각각 4.6%와 1% 낮아진 가격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다시 한번 합병이슈를 제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현대오토넷과의 전장사업 합병이 무산될 경우 공조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합병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인수합병(M&A)은 궁극적으로 현대모비스가 대형부품사로 성장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인 만큼 현대오토넷과의 전장사업 합병이 실패하면 다른 분야에서의 합병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6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이번 M&A 재수는 2012년까지 자동차 부품의 약 40%가 전장화될 것으로 보여 합병법인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매수 청구대금 3000억원 이상은 부담스럽다는 조항을 재차 삽입,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2차 합병시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증권사는 "한 차례 합병무산을 통해 일부 반대성향의 주주들이 이탈한 것으로 판단될뿐 아니라 자동차 경기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인도의 선진 부품회사 M&A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합리적인 M&A에 대해 반대할 명분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이 증권사는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현대모비스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모듈시스템과 전자기술 통합으로 미래 자동차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현대오토넷을 흡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이번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넷 1주당 현대모비스 0.0420757주. 현대오토넷 24주를 현대모비스 1주와 바꾸는 셈이다. 또한 주당 매수청구권 가격은 현대모비스가 7만9190원, 현대오토넷은 3325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31일 첫 합병공시 때와 비교해 각각 4.6%와 1% 낮아진 가격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다시 한번 합병이슈를 제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현대오토넷과의 전장사업 합병이 무산될 경우 공조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합병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인수합병(M&A)은 궁극적으로 현대모비스가 대형부품사로 성장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인 만큼 현대오토넷과의 전장사업 합병이 실패하면 다른 분야에서의 합병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6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이번 M&A 재수는 2012년까지 자동차 부품의 약 40%가 전장화될 것으로 보여 합병법인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매수 청구대금 3000억원 이상은 부담스럽다는 조항을 재차 삽입,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2차 합병시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증권사는 "한 차례 합병무산을 통해 일부 반대성향의 주주들이 이탈한 것으로 판단될뿐 아니라 자동차 경기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인도의 선진 부품회사 M&A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합리적인 M&A에 대해 반대할 명분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이 증권사는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