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뢰 감독이 연출을 맡고 고우영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돌아온 일지매'가 지난해 7월 말 첫 촬영을 시작한 이후 8개월 간의 긴 여정을 마친다.

'돌아온 일지매'는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MBC 문화동산과 서울 강남의 빌딩 숲에서 장장 8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촬영을 마쳤다.

방영 전부터 고우영 화백의 원작과 거장 황인뢰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돌아온 일지매'는 기존 사극의 통념을 깬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아온 만큼, 마지막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8개월이라는 긴 촬영 기간 동안 함께 고생하며 동고동락했던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마지막 ‘OK’ 사인이 난 후에야 비로소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포옹을 나누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누구보다 마지막 촬영을 아쉬워한 두 주인공 정일우와 윤진서는 촬영이 끝났음에도 한참 동안 촬영장을 떠나지 못하고 그 동안 정들었던 스태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특히 타이틀 롤인 '일지매' 역을 맡아 8개월 동안 촬영에만 매진했던 정일우는 “황인뢰 감독님께 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운 것 같다. 표정, 목소리, 손동작 하나부터 인생에 대한 것까지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첫 정극과 사극인데 연기자로서 한발 내딛었다고 생각하고 이제 연기가 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첫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여서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드라마 여주인공을 맡아 1인 2역의 열연을 펼친 윤진서 역시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들과 작업해서 8개월 동안 힘들었지만 배운 것도 많은 값진 시간이었다. 좀 더 잘할걸 하는 마음에 아쉽지만 훗날 나이가 들어서 다시 봐도 좋을 작품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히며 마지막까지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기도 했다.

8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끝내고 마지막 촬영을 완료, 종영까지 2화를 남겨둔 '돌아온 일지매'는 70% 이상 사전 제작, 수려한 3개국 로케이션과 꽃미남 영웅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격변의 조선시대, 태어나자 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 아이가 평민들을 구하는 의적에서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웅 일지매로 변모하며 펼쳐지는 시대와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린 '돌아온 일지매' 최종회에서는 전쟁을 앞둔 조선을 구하려는 일지매와 그를 둘러싼 안타까운 운명이 그려질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