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음료] 물의 전쟁, 웰빙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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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ㆍ차ㆍ커피음료 꾸준한 성장세
칼로리 줄이고 '건강 마케팅' 잇달아
칼로리 줄이고 '건강 마케팅' 잇달아
화사한 나들이철을 맞아 야외로 나갈 때나 운동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음료다. 다른 먹을거리와 마찬가지로 음료시장에서도 최대 트렌드는 역시 '웰빙'이다. 물론 탄산음료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고 있긴 하지만,시간이 흐를수록 탄산음료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생수 차음료 커피음료 등 웰빙 소재 음료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생수시장은 매년 10% 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시장 규모가 4400억원으로 불어났다. 불황임에도 올 들어 15% 안팎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수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이템으로 꼽혀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삼다수'로 생수시장 1위인 농심은 올 들어 대리점 수를 2배로 확충했다. 동원F&B와 풀무원샘물은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해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향후 농심을 꺾고 생수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 아래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25%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수와 더불어 최근 음료업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커피음료다. 지난해 20%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업체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올라 '커피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커피음료 중에서도 프리미엄급 원두 캔커피가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칸타타'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동서식품 남양유업 한국코카콜라 한국네슬레 등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600억원 규모인 원두 캔커피 시장이 올해는 1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웰빙 음료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차음료다. 다이어트와 건강,피부미용 등에 도움을 주는 저칼로리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차음료 시장에서도 소재에 따라 유행이 바뀌며 녹차,혼합차에 이어 최근에는 곡물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방에서 이뇨 작용과 붓기 제거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옥수수 수염을 활용한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국내산 보리만을 사용했다는 동서식품의 '차에세이 보리' 등이 그것.또 해태음료는 미백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상백피 · 백차,피부미용 · 보습에 좋다고 알려진 율무,피부노화 방지에 좋다는 메밀 등을 주원료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한 '순백차'를 최근 출시했다.
기존 녹차 분야에서는 동원F&B의 '동원보성녹차'가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이 최근 우전차를 비롯해 중작,대작 등 국내산 녹찻잎 추출액으로 만든 '봄녹차 비오기 전에'를 내놨다.
혼합차 시장에서는 빅히트 상품인 '몸이 가벼워지는 17차'의 후속작으로 피부미용 기능을 강조한 남양유업의 '맑은 피부로 돌아갈 시간 17차'와 일본 혼합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코카콜라의 '소켄비차'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홍화씨의 단단한 일기' '검은콩의 단단한 일기' '맑게 우려낸 오곡 누룽지 차' 등으로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