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이어진 증시 반등 국면에서 JP모간자산운용과 대신투신운용의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성장형펀드가 강하다고 알려진 미래에셋은 평균 아래로 처졌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장중 1000선을 밑돌았던 지난달 3일부터 1280선 위로 올라간 이달 3일까지 JP모간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29.52%로 1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신운용이 28.3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3.99%였고,코스피지수는 26.0% 상승했다.

두 운용사의 수익률이 돋보였던 것은 이들 회사의 대표 국내 주식형펀드가 선전한 데 따른 것이다. JP모간의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형자1'의 클래스별 3개 펀드는 모두 29% 이상의 수익을 냈다.

대신의 '행복나눔SRI주식H1'은 무려 31.6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 기간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699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2위에 올랐다. 1위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1'(33% 안팎)이었지만 하나UBS자산운용은 다른 펀드의 부진으로 운용사 전체로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대신은 '부자만들기주식'과 '대신꿈나무적립주식' 등 대표 펀드도 각각 28%,27% 수준의 수익률로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에 대해 이형철 대신운용 대표는 "그동안 운용사의 뒤처진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 들어 펀드매니저를 교체하고 진열을 재정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34조원가량의 국내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41%의 수익률로 평균을 밑돌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