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인근 강진…800년 유적도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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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0명 사망…이재민 5만여명
이탈리아가 6일 1980년 이후 최악의 지진참사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주의 주도 라퀼라에서 이날 새벽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건물 1만여채가 무너졌다. 로마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이번 지진으로 3000~1만채가량의 가옥이 파괴됐다.
이재민 수만도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지진으로 바실리카 산타 마리아 디 콜레마기오 교회의 중앙부 일부가 붕괴됐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을 혼합한 이 교회는 1294년 교황 첼레스티노 5세가 취임을 가졌으며 해마다 수천명의 순례객을 맞이하고 있다.
구시가지 대부분은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의 잔해로 접근이 막혔고 수많은 차량들도 건물더미에 묻혔다. 고대로마의 공중목욕탕으로 유명한 로마의 카라칼라 목욕탕도 일부 손상을 입었다고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목욕탕은 서기 217년 황제 카라칼라가 만든 것으로 당시에는 한번에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숨진 어린이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로마 교황청이 밝혔다.
지진 피해를 입은 라퀼라는 '독수리'라는 뜻으로 13세기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 때 건설된 아펜니노 산맥 속 중세 요새도시다. 인구는 7만여명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주의 주도 라퀼라에서 이날 새벽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건물 1만여채가 무너졌다. 로마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이번 지진으로 3000~1만채가량의 가옥이 파괴됐다.
이재민 수만도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지진으로 바실리카 산타 마리아 디 콜레마기오 교회의 중앙부 일부가 붕괴됐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을 혼합한 이 교회는 1294년 교황 첼레스티노 5세가 취임을 가졌으며 해마다 수천명의 순례객을 맞이하고 있다.
구시가지 대부분은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의 잔해로 접근이 막혔고 수많은 차량들도 건물더미에 묻혔다. 고대로마의 공중목욕탕으로 유명한 로마의 카라칼라 목욕탕도 일부 손상을 입었다고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목욕탕은 서기 217년 황제 카라칼라가 만든 것으로 당시에는 한번에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숨진 어린이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로마 교황청이 밝혔다.
지진 피해를 입은 라퀼라는 '독수리'라는 뜻으로 13세기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 때 건설된 아펜니노 산맥 속 중세 요새도시다. 인구는 7만여명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