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드라마 제품 협찬(PPL)을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수입차 업체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직접 광고를 택하기 보다는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통해 제품을 간접 광고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GM코리아는 6일 KBS 월화 미니시리즈 `남자이야기'에 캐딜락과 사브의 인기 모델을 주인공들이 탈 차량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방영되는 `남자이야기'는 유명 드라마 작가인 송지나씨의 작품이며 남자 주인공 김신 역할인 탤런트 박용하가 스포츠세단 CTS를, 여자 주인공 서경아 역할의 박시연이 사브 9-3 컨버터블을 타고 등장한다.

혼다코리아도 이 드라마에 모터사이클을 협찬한다.

극중 천재적이고 냉철한 채도우 역할을 맡은 배우 김강우가 혼다의 모터사이클 `CBR1000RR'을 즐겨 타는 모습이 드라마에 담길 예정이다.

앞서 GM코리아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남자 주인공들의 차량으로 캐딜락과 사브 차량을 제공한 바 있다.

한국닛산도 SBS 주말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프리미엄 중형세단 알티마를 주인공이 타는 차량으로 협찬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협찬은 간접 광고에 해당하지만 시청률이 높으면 직접 광고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고 극중 인물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에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가 방영되면 극중 인물이 탄 차량에 대한 문의가 딜러들에게 폭주할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진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