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50억 매출 '파워 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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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이은경ㆍ은주ㆍ도경씨
"우리 셋은 라이벌 겸 멘토죠"
"우리 셋은 라이벌 겸 멘토죠"
특히 둘째 은주씨는 올해로 5년째,셋째 도경씨는 4년째 'COT(Court of Table)'회원이다. COT는 연간 수입이 1억원 이상인 설계사를 회원으로 하는 '백만불원탁회의(MDRT)'회원 중 회원 평균 3배 이상의 실적을 내야 가입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보험영업 왕 중의 왕 반열에 오른 셈이다.
FP경력으로 따지면 막내인 도경씨가 가장 고참이다. 도경씨는 1996년 세 자매 중 가장 먼저 교보생명 FP가 됐다. 이후 1999년 둘째 은주씨가,2006년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첫째 은경씨가 합류하면서 세 자매가 한 직장에서 일하게 됐다. 두 언니에게 FP활동을 권유한 도경씨는 "FP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이렇게 좋은 일을 가족과 함께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세 자매는 같은 일에 종사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특히 자기만의 영업 노하우와 다양한 지식을 나눌 수 있어 '최고의 파트너'라고 입을 모은다. 첫째인 은경씨는 "두 동생이 워낙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어 큰 자극이 된다"며 "일에 있어서 동생들은 라이벌인 동시에 멘토"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도경씨는 얼마 전 특별한 경험을 했다. 위암을 선고받은 한 고객이 그가 설계해 준 보험 덕분에 경제적 어려움 없이 치료를 받고 완치할 수 있었던 것.고객의 생활패턴과 습관을 철저히 분석한 도경씨는 "주계약만 가입하겠다"던 고객을 설득,암 관련 특약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FP가 단순히 보험을 파는 직업이 아니라 역경에 처한 분들께 큰 힘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활짝 웃었다.
세 자매를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은 서로 격려하고 함께 노력하며 발전하는 모습이 고객에게 큰 신뢰를 준다고 입을 모았다. 힘들 때도 많지만 함께하는 가족이 있어 일이 즐겁고 든든하다는 세 자매는 FP의 자부심을 갖고 영원히 같이 일하는 게 꿈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