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술접대와 관련한 강요죄 공범 혐의 수사 대상자 9명 가운데 6명을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고소당한 3명과 문건 등장인물 5명,문건 외 인물 1명 등 9명 가운데 6명의 1차 진술을 확보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진술도 곧 확보할 계획이다.

1차 조사는 수사 대상자의 희망에 따라 경찰서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의 혐의가 사법처리할 정도로 무겁다고 최종 판단될 경우 분당경찰서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4일 출국금지된 수사 대상자의 신원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이 인물은 모 인터넷 매체 대표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술접대 대상자와 문건 유출 관련자들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60여명에 대한 참고인조사 통신수사 카드내역수사 계좌추적 등을 벌여왔다.

경찰은 또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씨(30)를 7일 오후 3시 재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장씨 유족과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40)에 의해 고소된 사자명예훼손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외에 유씨에 대해 일반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씨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 청구와 휴대폰 위치추적에 나서는 등 조기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