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K옥션이 다음 달 나란히 홍콩에서 경매를 실시,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옥션과 K옥션은 6일 해외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다음 달 15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과 콘라드호텔에서 각각 미술품 경매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국민화가' 박수근을 비롯해 이우환,박서보 등 국내 근 · 현대 작가,독특한 아이디어의 신예 작가,데미안 허스트 등 해외 인기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어서 외국 컬렉터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홍콩에 법인을 설립한 서울옥션은 데미안 허스트의 대작을 비롯해 나라 요시토모,박수근,이우환,홍경택,강형구씨 등의 작품 130여점을 경매에 내놓는다.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돼 관심이 높다. 전체 출품작의 추정가는 2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프리뷰 행사는 서울(16~20일 · 평창동 옥션하우스)을 시작으로 대만(30일~5월2일 · 푸본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홍콩(5월13~15일 ·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다.

K옥션은 일본의 신와아트옥션,대만의 킹슬리,싱가포르 라라사티 등 아시아권 경매사와 함께 '제2회 아시안 옥션 위크'경매 행사를 벌인다. 작년 11월 마카오의 베네치아 호텔에서 이들 경매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제1회 아시안 옥션 위크'를 잇는 두 번째 해외 경매 행사다. 4개 회사가 각각 30~40점씩 출품,모두 150여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K옥션의 출품작은 사진 작가 배병우씨를 비롯해 전광영,홍경택,권기수,이환권씨 등 국내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국내시장이 불안한 만큼 지난해보다 고가 작품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쪽으로 출품작을 구성할 계획이라는 것이 K옥션 측의 설명이다. 프리뷰는 이달 30일~5월5일 서울 청담동 경매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