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인 4명 중 1명이 삼성 휴대폰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 3명 중 1명이 삼성 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 법인장은 5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나스카' 경주대회에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미국인들의 삶속에 자연스럽게 심으면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2007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개조차량 경주대회인 '나스카 텍사스 경주'를 단독으로 후원한 것도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를 마케팅에 접목하기 위한 것이다. 외국 기업이 나스카를 단독 후원하기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빌 어글 ST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나스카 경주장에서 브랜드를 접한 고객들은 해당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충성심이 높은 고객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마케팅 기회"라고 설명했다.

삼성 휴대폰은 작년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21.9%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4분기 시장점유율은 23.7%로 높아졌다. 또 휴대폰을 비롯 TV와 MP3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인들은 5000만명 이상이다.

손 법인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평균 2년 정도 보유하는데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이 신제품을 구입할 때 삼성 제품을 찾도록 하는 데 마케팅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내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과 외형의 모바일 디바이스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워스(텍사스)=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