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북한 로켓 발사에도 장중 1300선을 돌파하는 등 닷새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원 · 달러 환율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한때 1310선까지 올라 원 · 달러 환율 수치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인 끝에 14.10포인트(1.10%) 오른 1297.8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78포인트(2.00%) 상승한 447.94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2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북한 로켓 발사에 따른 부담을 압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610억원어치를 사들여 나흘간 1조1738억원 넘는 순매수를 보였다.

단기 급등을 의식한 개인과 연기금 등의 차익매물과 추가 상승을 예상한 신규 매수세 간 매매 공방으로 거래대금은 7조8469억원으로 불어나 사흘 연속 7조원대를 넘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1원 급락한 1309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7일 1292원50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가는 오른 가운데 원 · 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06원50전까지 밀려 지난해 10월15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지수가 환율 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기대감과 증시 유동성 확충으로 주가 상승 속도는 소폭 떨어질 수 있지만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 관계자는 "주식을 사지 않던 외국인들마저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모습"이라고 전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와 유동성 보강으로 금융 불안감이 제거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정환/유승호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