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가공 전문 업체인 티플랙스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봉강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성공적인 후판 사업의 시장 진입으로 티플랙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며 "2005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38.2%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비결은 원자재 공급업체인 포스코특수강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방산업별 고객군 확보를 통해 영업위험을 분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티플랙스는 지난해 기준 국내 스테인리스 봉강 시장의 36.8%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전방산업으로는 조선 및 석유화학 플랜트, 반도체 장비 등으로 600곳의 국내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조선 및 플랜트 부품업체들과의 거래가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고, 반도체 장비용 부품업체들 관련 거래로 매출의 19% 가량이 발생한다(지난해 기준).

아울러 티플랙스는 성장성 확충을 위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스테인리스 후판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83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후판 가공공장을 건설했다. 올해부터 환경 플랜트 및 조선 등 기존 봉강 사업 고객에 제품을 납품, 1분기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올해 100억원, 내년 300억원의 매출액을 내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스테인리스 후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황 여파가 덜하다"면서 "오는 2012년까지 후판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티플랙스는 상장 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공모로 조달된 자금을 스테인리스 후판 원재료 조달에 쓸 계획이며, 상장 후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스테인리스 후판 원재료를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업체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티플랙스는 지난해 매출액 589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실적으로는 매출액 680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제시했다.

티플랙스는 오는 14∼15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575만3000주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53.8%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