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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흥망의 '다윈코드'] (2) '눈먼 시계공'의 비유‥버리면 얻는다…노키아·애플은 SW 공개로 '기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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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선택을 받은 변종=성공한 기업'이란 등식이 늘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진화 촉진자의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오픈소스 경제'를 태동시킨 공짜 운영체제 리눅스를 살펴보면 변종의 탄생이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던 대학생 리너스 토발즈는 컴퓨터 OS(operation system · 운영체제)를 주제로 한 토론 그룹에 간단한 메모를 올렸다. "소스를 오픈해 같이 연구하는 공짜 운영체제를 만드는데 아이디어를 주세요. " 기존 OS에 불편을 느끼고 있던 컴퓨터 마니아들이 하나 둘씩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리눅스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여전히 리눅스는 PC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고 있다. 하지만 리눅스가 만든 '동등계층 생산'이란 개념은 급속도로 전 산업계로 확장됐다.

    기존의 강자들도 이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변종이 돼서 경쟁자들을 견제하기도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을 포기하는 대신 고객들이 모여드는 '네트워크 허브'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마트폰 OS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노키아는 자사의 운영체제인 '심비안'의 소스를 공개하는 전략으로 경쟁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을 한 자릿수대에 묶을 수 있었다.

    노키아는 소스에 관심이 있었던 외부 개발자들 덕에 별다른 노력 없이 많은 개발자와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이 3G(세대) 휴대폰 아이폰과 MP3플레이어 아이팟 신화를 이끌 수 있었던 것 역시 오픈소스 전략 덕이다. 애플은 앱스토어라는 사이트를 열고 일반 소비자들이 만든 애플 제품용 소프트웨어를 거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소스를 대중에게 개방하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간 전략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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