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속에서도 영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2년엔 생보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 "

우리금융그룹과 영국계 보험사인 아비바가 옛 LIG생명보험을 인수해 만든 우리아비바생명의 선환규 사장은 "이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한 이후 월납 초회 보험료가 1년 전(7억8000만원)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2억원(올해 3월)을 기록하는 급성장세를 보이자 임직원들의 태도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보험시장 점유율도 1년 전에는 0.6%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0%로 늘었다.

선 사장은 지난해 4월 부임했을 당시 회사가 거의 탈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1200명이었던 직원이 180명으로 줄어 회사 내에 패배주의가 팽배했다. 선 사장은 "식사를 두 번 이상 같이하지 않은 직원이 없을 정도로 맨 투 맨 대화로 소통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경남 · 광주은행 등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에도 적극 나섰다. 이달부터는 부산은행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계사도 600명에서 1050명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텔레마케팅(TM) 센터를 구축하고 교차 판매,독립법인대리점(GA) 등으로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선 사장은 "보험업법이 개정되면 보험 전문 판매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 참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출렁일 때 과감하게 국공채에서 금리 7% 후반대의 은행 후순위채 등으로 갈아타는 적극적인 자산 운용으로 수익률(연 7.1%)과 당기순이익(103억원가량)이 급증했다. 리스사가 정부 기관에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장비 등을 빌려 줄 때 그 자산에 투자해 상당한 이익도 남기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