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추진 중인 10대 산업의 구조조정이 한국 산업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산업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국의 업계 재편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올초부터 2011년까지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10개 산업 진흥정책은 글로벌 경기 회복 후 산업 주도권 확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10개 산업은 자동차 철강 기계설비 방직업 조선 전자정보 경공업 석유화학 비철금속 물류업 등이다.

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마련한 산업 진흥정책의 핵심은 인수 · 합병(M&A)을 통한 대형화라고 판단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현재 50여개 업체가 난립해 있지만 이를 대형 8개 업체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소는 중국이 주도권 확보를 노리는 산업이 대부분 한국의 주력 분야로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 과잉 심화 △한국 업체의 수출 감소 △글로벌무대에서의 중저가 시장 잠식 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중국의 추격에서 벗어나려면 한국 산업이 우위에 있는 제품력 기술력 브랜드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