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조달러대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국부펀드들이 급변하는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AF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세계 26개 국부펀드 모임인 국제실무그룹(IWG) 관계자들은 6일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모임을 갖고 '국부펀드 국제포럼'을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IWG는 앞으로 1년에 최소 한 번 포럼을 열어 공동 이해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부펀드 활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국제포럼 회장으로 호주 국부펀드 책임자인 데이비드 머레이(얼굴)가 선출됐다. 머레이는 "국부펀드의 투자가 공개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럼을 통해 각국 정부,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관 및 민간 금융 부문과 유대 및 소통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제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중요한 시점에 국부펀드 포럼을 만든 것은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무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점을 특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국부펀드들은 큰 폭의 손실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의 대표적 국부펀드인 쿠웨이트투자청(KIA)은 3000억달러의 자산 중 31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