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 "작은 헤어스타일 변화에도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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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여성 부대변인' 늘 스트레스죠"
정부 부대변인제 도입 후 첫 여성 부대변인으로 부임한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사진)은 전형적인 '엄친딸'이다.
고려대 학사,서울대,미 하버드대 석사에 이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남편도 기자 출신 청와대 행정관이다.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빈틈은 있다. 대책 없는 건망증에 카메라 울렁증까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부대변인으로 부임하자마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 육로통행 전면 차단이라는 굵직한 사건들과 마주쳤다. 그는 "남북관계라는 것이 언제나 좌충우돌의 연속이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남북관계는 절대 당황하지 말아야 하고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담담해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안겨줄 이러한 사안을 가장 먼저 전해야 하는 입장이 다른 때와는 많이 달랐다고 했다.
정부 부대변인제 도입 후 첫 여성 부대변인이다 보니 그에게는 늘 새로운 대변인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뒤따른다고 했다. 하루는 부대변인으로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머리를 짧게 자른 적이 있었다. 7년 만의 '외도'였다. 하지만 그에게 스타일 변화는 더 이상 '개인사'가 아니었다. 통일부 간부회의에서 이 부대변인의 스타일 변화가 '주요 의제'로 올라왔고,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국장들이 이 부대변인의 머리 모양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하는 모습에 그도 많이 놀랐다.
기자 출신인 남편은 처음 부임 사실을 알렸을 때 결사 반대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부임이 결정되자 "무조건 거짓말 하지 말고 자신의 업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기자들에게 보여줘라"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 부대변인은 지금도 어려운 브리핑이 있을 때마다 이 한마디만 기억하고 브리핑에 임한다. 이 부대변인은 가는 길이 험난해도 그 길을 함께 웃으면서 갔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구동회/사진=양윤모 기자 kugija@hankyung.com
고려대 학사,서울대,미 하버드대 석사에 이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남편도 기자 출신 청와대 행정관이다.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도 빈틈은 있다. 대책 없는 건망증에 카메라 울렁증까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부대변인으로 부임하자마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 육로통행 전면 차단이라는 굵직한 사건들과 마주쳤다. 그는 "남북관계라는 것이 언제나 좌충우돌의 연속이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남북관계는 절대 당황하지 말아야 하고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담담해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안겨줄 이러한 사안을 가장 먼저 전해야 하는 입장이 다른 때와는 많이 달랐다고 했다.
정부 부대변인제 도입 후 첫 여성 부대변인이다 보니 그에게는 늘 새로운 대변인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뒤따른다고 했다. 하루는 부대변인으로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머리를 짧게 자른 적이 있었다. 7년 만의 '외도'였다. 하지만 그에게 스타일 변화는 더 이상 '개인사'가 아니었다. 통일부 간부회의에서 이 부대변인의 스타일 변화가 '주요 의제'로 올라왔고,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국장들이 이 부대변인의 머리 모양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하는 모습에 그도 많이 놀랐다.
기자 출신인 남편은 처음 부임 사실을 알렸을 때 결사 반대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부임이 결정되자 "무조건 거짓말 하지 말고 자신의 업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기자들에게 보여줘라"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 부대변인은 지금도 어려운 브리핑이 있을 때마다 이 한마디만 기억하고 브리핑에 임한다. 이 부대변인은 가는 길이 험난해도 그 길을 함께 웃으면서 갔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구동회/사진=양윤모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