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식량위기가 장기적으로 세계의 불안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요 8개국(G8)이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G8 정책보고서를 인용,“세계는 영구적인 식량위기와 글로벌 불안정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당장 각국이 식량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보도했다.이 보고서는 이달말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G8 농업장관 회의를 앞두고 작성됐다.보고서는 “글로벌 농업 생산이 2050년까지 두배 수준이 돼야 한다”며 “즉각적인 조정이 없다면 지난 2년간 세계의 대다수 지역에서 나타났던 식량 위기가 몇 십년안에 구조적인 위험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량 위기가 심화되면 여러 심각한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사회 문제에서 국제문제까지 확대돼 세계안보와 정책안정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올들어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최고치보다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대부분 개발도상국의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수준이고,일부 아프리카에서는 오히려 오르기도 했다.보고서는 “가격변동성 문제는 세계 식량 안정의 중요한 요소”라며 “개발도상국에서 농산물 생산을 빠르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쌀 밀 등 농산물 가격 급등하면서 방글라데시 아이티 등에서는 잇따라 폭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