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前대통령 고백] "이제 끝났다"…수사 정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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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반응과 향후 수사방향
향후 검찰 수사는 노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직접 조사와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PK(부산 경남)지역 정치인 관료 및 중앙정치인 등에 대한 마무리 수사 등 두 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먼저 노 전 대통령의 40년지기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005년~2006년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수억원이 권양숙 여사 혹은 노 전 대통령 몫이었다는 진술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금 수수자(노 전 대통령 측)가 인정한 상황에서 공여자의 진술을 받아내는 것은 향후 공판과정에서 검찰 쪽에 대단히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짤막한 공식 입장 발표 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의)사과문을 수사하는 데 참고하겠다"면서 "글에 나온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조사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입장을 먼저 검찰에 개진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일부에서는 "이제 수사가 끝난 게 아니냐"는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스스로 양심선언을 하고 검찰 조사까지 받겠다고 한 이상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금 일체를 스스로 진술하는 등 사건의 '정점'인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검찰청은 대전지검 특수부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수사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봉화에 투자한 70억원 등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간 측근들의 비자금 전말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인 APC의 계좌자료를 최근 확보한 데다 박 회장의 최근 5년간 전체 자금거래 내역 3조5000억여원,4700여 계좌를 이잡듯이 뒤지며 박 회장의 비자금에 대한 전체 규모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APC 자금거래 분석을 이르면 이번 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검찰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짤막한 공식 입장 발표 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의)사과문을 수사하는 데 참고하겠다"면서 "글에 나온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조사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입장을 먼저 검찰에 개진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일부에서는 "이제 수사가 끝난 게 아니냐"는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스스로 양심선언을 하고 검찰 조사까지 받겠다고 한 이상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금 일체를 스스로 진술하는 등 사건의 '정점'인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검찰청은 대전지검 특수부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수사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봉화에 투자한 70억원 등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간 측근들의 비자금 전말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인 APC의 계좌자료를 최근 확보한 데다 박 회장의 최근 5년간 전체 자금거래 내역 3조5000억여원,4700여 계좌를 이잡듯이 뒤지며 박 회장의 비자금에 대한 전체 규모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APC 자금거래 분석을 이르면 이번 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