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국내 첫 토종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마포'를 10일 개장한다. 비즈니스 호텔은 숙박 기능에 집중하는 대신 부가서비스를 최소화해 일반 호텔에 비해 가격을 낮춘 중저가 시설로,내 · 외국인 비즈니스맨이나 관광객이 타깃 고객이다.

롯데시티호텔마포는 서울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주상복합아파트 내에 자리잡고 있으며,2~8층에 걸쳐 284개 객실이 있다. 2층엔 프런트와 뷔페 레스토랑 '나루',비즈니스 코너,회의실 등이 마련돼 있고 4층엔 길이 18m의 수영장과 소형 헬스장,코인 세탁실 등이 있다. 3층은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성형외과 피부과 등 메디컬센터와 스파가 오는 6월 문을 열 예정이다.

객실은 25.8~33.1㎡(8~11평) 크기에 더블,트윈,온돌룸 등 세 종류가 있다. 특히 비즈니스 호텔로는 드물게 전 객실에 욕조를 갖추고 있으며,객실 내에서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숙박료는 15만~16만원으로 특급호텔의 3분의 1 수준이다. 경쟁 비즈니스 호텔과 비교하면 이비스명동(11만8000~12만3000원)보다는 비싸지만,베스트웨스턴마포(17만~19만5000원)에 비해선 저렴하다.

좌상봉 롯데호텔 대표는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 부근에 자리잡아 도심은 물론 여의도,용산,상암동까지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경의선 철도가 개통되면 비즈니스 고객과 관광객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마포 비즈니스 호텔 개장에 이어 경기 김포,서울 서초동,경남 김해 등지에도 비즈니스 호텔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또 내년에 일본 도쿄 도심에 214개 객실 규모의 '롯데시티호텔킨시조'를 오픈하는 등 비즈니스 호텔의 글로벌 체인화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미국 베스트웨스턴,프랑스 아코르 계열 이비스,일본 도요코인 등 외국계 체인 위주로 13개 비즈니스 호텔이 영업을 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