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8일 LG텔레콤에 대해 1분기 가입자당 유치비용 감소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500원(7일 종가 899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마케팅비 과다 지출 우려가 있었지만, 작년 4분기 상대적으로 증가했던 가입자당 유치비용이 1분기에는 10%∼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가입자당 유치비용 하락은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다소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합병 등의 이슈로 KTF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무리한 경쟁을 지양했다"며"1분기 후반에 계절적 요인과 일부 경쟁사들의 대응에 따른 영향으로 경쟁 수위가 다소 높아졌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1% 성장한 1205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ARPU(월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가 정체되고 있지만 데이터 ARPU의 경우 소폭 증가했다"며 "올해부터 출시 예정인 약 25종의 휴대폰 모두에서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인 'OZ(오즈)'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OZ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