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계의 블루칩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엔젤 조수아가 7일 지구촌 기아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전달함과 동시에 생존 자립을 돕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정정섭)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조수아는 이와 함께 한경닷컴(대표 김수섭)을 통해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모델 활동 수익금 1000만원을 전달하며 나눔의 미덕을 실천했다.

‘선행 천사’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얻은 그녀는 진정한 ‘엔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선뜻 기부한 뒷이야기를 묻자,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사랑보다는 함께 나누는 사랑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하여금 저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하죠. 기부액이 수십억에 달하는 기부 천사 김장훈씨나 박상민씨, 문근영씨 등에 비하면 초라할지 몰라도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되어 스스로도 뿌듯합니다.”라고 말하며 따뜻한 마음씨를 내비쳤다.

조수아는 앞으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지구촌이웃에 봉사하기 위해 외국에서 난민구호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조수아는 올 들어 패션쇼 컬렉션 메인 모델을 비롯해 화장품 구두 등의 제품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최근에는 가수 크라운제이와 이혁의 뮤직비디오 속 여주인공으로도 등장했다. 그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델이자 주목 받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모델 경력 10년차로 접어든 조수아는 베테랑다운 솜씨로 카메라 앞에 선다.

“가장 중요한 자질은 제품에 대한 좋은 마음을 가지는 거에요. 자신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어우러지면서 제품을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광고 모델’ 아닐까요?”

자신만의 뚜렷한 신조를 지닌 ‘프로’ 조수아지만 한계 상황은 늘 있기 마련이다. 한계는 본능적인 상황에서 비롯되고 이 본능적인 상황은 체력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몸을 움직이는 일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커요. 가령 추운데서 얇은 옷을 입어야 한다거나 더운데서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하는 촬영이라면 힘들죠. 한번은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종일 서 있었어요. 모래 바람에 피부도 무척 따가웠죠. 그 땐 정말 힘들더라구요”

모델 경력이 긴 탓에 조수아를 ‘모델’로만 볼 수 있지만 그는 엄연히 ‘연기’ 전공자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을 전공한 조수아는 덕분에 연극 공연과 단편 영화 몇 편에 출연해 연기 경력도 쌓았다. 그래서인지 표정과 말투에서 ‘끼’가 묻어난다. ‘진지하게 연기를 해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머뭇거린다.

“모델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제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분야는 광고 모델이었어요. ‘15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들이 즐거워요. 또 아직 제가 만족할 만큼 이곳에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더욱 집중하고 싶어요. 연기는 지금보다 더 훌륭한 모델이 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까요?(웃음)”

이날 날씨는 무척 따뜻했고 이미 봄은 온 듯했다. 조수아는 봄을 가장 가까이서 맞으려는 듯 체크 원피스와 노란색의 트렌치 코트를 입고 나왔다. 평소 패션 칼럼을 집필하는 ‘패셔니스타’답게 적절한 의상으로 계절을 만끽했다.

“햇빛이 너무 좋아서 노란 옷을 꺼내 입었어요. 전 그 날 기분에 따라 옷을 입는 편인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평소에도 편안한 옷 차림을 즐겨 입는데 많은 색이 들어간 옷보다 통일된 색감에 액세서리나 포인트 컬러를 두고 입는 것을 좋아해요”

조수아는 인터뷰 내내 ‘꾸준히’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썼다. 그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자’였고 자기 관리비법에는 ‘꾸준히 운동하기’라고 답했다. 그가 이 단어에 집착한 이유는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했다.

“어렸을적 부모님이 제게 항상 하신 말씀이 ‘최선을 다하고 또 열심히 하라’는 것이었어요. 교과서를 펼치면 첫 장에 이 말을 적어두곤 했죠.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그래서인지 전 늘 노력하면서 살려고 해요”

조수아는 지난 1월에 열린 ‘2009 아시아모델상시상식’에서 광고 모델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해외 한류 잡지에서도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어제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모델 조수아는 꿈도, 계획도 많아보였다.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모델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올 한해 더 좋은 모습으로 자주 봬야겠죠?(웃음) 또 최근 모델계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제게도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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