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재회했다.

반 총장과 이씨의 만남은 작년 7월 반 총장 방한 때 이씨가 우주에 가져갔던 유엔기를 반환하기 위해 만난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날 만남은 이씨가 작년 4월8일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에 나선 지 딱 1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컸다. 이씨는 지난 4일부터 뉴욕을 방문해 각종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반 총장은 "작년 4월8일 러시아를 방문했었는데,마침 그날이 소연씨가 탑승한 소유즈의 발사일이었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우주에 갖다온 지 1년을 맞은 것을 축하했다. 반 총장은 또 이씨에게 근황과 장차 계획 등을 물은 뒤 "나도 여러 가지 일로 해외출장을 많이 다녀 지구를 몇 바퀴 돌았지만,소연씨는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돌았으니 마일리지로 따지면 나보다 한참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반 총장님께 이메일로 안부인사를 드리곤 했었다"면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