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13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만에 조정을 받으며 1260선까지 밀렸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03포인트(2.93%) 내린 1262.07로 장을 마쳤다. 실적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 공세에 밀려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45억원, 299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596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 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팔자에 대형주 지수가 3.36% 급락한 반면 중형주 지수는 0.64% 하락하는데 그쳤고 소형주 지수는 오히려 0.31% 올랐다.

섬유의복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급락했다. 운수장비, 건설, 증권 등은 4% 이상 급락했다. 기계, 철강금속, 금융, 전기전자, 은행, 유통, 운수창고, 보험, 제조, 의료정밀, 서비스 등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까지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적자폭이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4.62% 하락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 신한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 LG, 신세계, SK에너지, 두산 중공업, 삼성화재 등도 3~7%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316개이고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07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급등한 135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