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휴대폰 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 실적이 1000억원 전후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크게 줄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휴대폰 부문 흑자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적자를 상쇄하면서 1분기 810억원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휴대폰 부문의 두자릿수 마진이 반도체와 LCD 부문의 7000억원대 적자를 메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도 플래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도 실적개선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D램 부문도 고정거래가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어 오는 6월께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흑자전환이 문제가 아니라 그 규모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