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항해=WBC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이 화제다. 김 감독처럼 조직 용병술의 대가로 불리는 미국 벤폴드 호의 마이클 에브라소프 함장.함선을 지휘한 지 1년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일하지 않던 장병들이 열정을 갖게 되면서 벤폴트 호는 태평양 함대에서 가장 높은 포술 성적을 거두고 놀랄 만큼 비용을 절감했다.

그의 리더십은 지금도 유효하다. "실패를 통해 배우면서 하나로 뭉쳐 앞으로 나아갈 때 항해는 순조롭다. " 김 감독도 선수들의 실패를 '활용'하며 승리를 일궈냈다. 이들의 '용감한 항해'처럼.

(마이클 에브라소프 지음,흐름출판,252쪽,1만2000원)


◇박찬일의 와인 셀렉션=경기 침체로 한국 와인 시장이 예전만 못 하지만 와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그만큼 정보도 넘쳐난다.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교본 삼아 교양인 행세 하는 것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와인의 목적은 마시고 즐기는 것.

미각의 핵심은 자신의 혀지 누군가의 리스트가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와인을 고르는 감식안을 찾는 것이 와인 세계 입문의 키포인트.이미 알려져도 식상한 와인은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보물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와인과 음식의 궁합(마리아주)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다.

(박찬일 지음,예담,371쪽,1만7000원)


◇한국에서 성공하는 법=열정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도전의 동력을 이어가는 방법이 필요하다. 성공을 원하면 성공한 사람을 카피하라.최연소로 최고 실적을 올린 안주열 금호생명 지점장,재기에 성공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끝없이 도전하는 심영수 동부생명 FP 등 여러 사례를 통해 맞춤형 멘토를 정하고 열정을 이어가는 성공법을 알려준다.

《39세 100억 부자》 시리즈로 유명한 저자는 "성공과 부를 위해서는 '멘토 따라하기'라는 특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엑설런트 성공 트레이닝 스쿨' 7주 완성 다이어리와 5주 특별 프로그램까지 소개한다.

(이진우 지음,베스트프렌드,304쪽,1만1000원)


◇가난뱅이의 역습=공짜 세상살이는 가난뱅이의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원하는 삶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2005년 도쿄 변두리 고엔지에 재활용 가게를 열고 쇠락한 상점가를 가난한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만든 저자는 "사회의 우등반에 들어가기 위해 시시껄렁한 일을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공짜로 사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낫다"면서 기상천외한 기술로 의식주를 즐기는 공짜 생활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가난뱅이끼리 연대하면 더 나은 사회가 이뤄진다. 만화가 최규석의 삽화도 재미있다.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이루,228쪽,1만1000원)


◇책벌레 대소동=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책읽기를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독서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 책읽기는 모든 공부와 사고의 시발점.자녀의 독서 습관을 어릴 때부터 잘 길러줘야 하는 이유다. 《어린왕자》《홍당무》 등 어른들의 추천서를 무작정 들이밀기 전에 '책으로 책과 친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명작 속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이야기로 바꿔주면서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이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여행을 떠나고 《빨간머리 앤》의 고민을 들어주다 보면 책과 더 가까워지고 다른 책도 찾게 된다는 것.

(김영욱 지음,다산어린이,208쪽,1만2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