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증권사로 변모 중인 이트레이드증권이 선물·옵션 운용을 시작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은 다음달 트레이딩 사업부에 선물·옵션 운용 인력을 확충, 주식과 채권에 이어 선물·옵션을 운용해 수익을 낼 예정이다.

트레이딩 사업부는 회사 자금으로 주식, 채권 등을 운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운용본부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가 G&A KBIC 사모투자전문회사로 바뀐 직후인 지난해 10월께 신설됐다. 그 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이 사업부의 인원은 9명이며, 다음달 선물옵션 관련 인력 4명을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주식 운용인력이 5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만큼 선물·옵션 운용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것.

현재 사업부를 맡고 있는 송맹근 상무는 LG투자증권 출신으로 우리투자증권 주식트레이딩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트레이드증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남삼현 사장이 우리선물 출신이라는 것과 연관짓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남 사장이 우리선물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소 기대를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2005년 우리선물 대표로 취임한 후 2004년 163억원이던 영업수익을 2007년 450억원까지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한편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달 박병문 전 금융투자협회(옛 증권업협회) 상무를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 리서치 센터 인력을 확충하는 등 꾸준히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