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작년 8월말 이후 8개월 만에 지수 480선을 회복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4일 연속 오름세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1070개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하락한 종목수는 103개(하한가 포함)에 불과했다.

이날 지수의 상승은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 덕분이었다. 기관은 이틀 연속 대량으로 순매수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외국인도 4거래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샀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62포인트(4.47%) 급등한 481.4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상승했고, 나흘째 오름세다. 전체시장 시가총액도 지수상승에 힘입어 6개월 만에 69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주요 매수 주체로 꼽히고 있는 기관들은 전날(8일) 268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58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기관이 이날 가장 많이 산 업종은 IT관련 부품업체로 나타났으며, 외국인도 게임 및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23억원 정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56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개인은 사흘째 보유주식을 시장에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업종과 인터넷업종이 각각 전날대비 7.80%와 6.64% 급등했다. 이들 관련주의 급등세는 글이 유투브에 대한 본인확인제를 도입하지 않고, 한국어 서비스를 포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포털주 다음은 전날대비 7.57% 오른 3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인터넷·게임주들이 가장 많이 뛰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CJ인터넷은 10.0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웹젠은 나흘 연속 상승하며 장중 8%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