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식시장은 옵션만기일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룻만에 코스피 지수 1300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많이 팔아온 개인투자자들 역시 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전략]에너지, 통신, 보험업종 노려라-성진경
미국 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의 통과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날 뉴욕증시 상승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금리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고 둔화속도도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 결과다. 다만 시장에서 이미 예견한 결과여서 큰 영향은 발휘할 수 없었다.

일단 1300선을 회복한 만큼 투자심리는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일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우려가 여전히 남았다. 특히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상승탄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제는 안정적으로 실적이 나오는 업종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주도들은 실적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은 건설 은행 조선 운송업종이었다. 재무적 위험이나 경기침체 따른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도 전반적으로 시장위험이 낮아진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익증가율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업종이 부각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으로는 에너지 통신 보험 음식료업종이 지금 시점에서 눈여겨볼만한 업종들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