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영종 하늘도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테마 복합문화단지가 오는 10월 착공된다. 이번 사업은 5억달러(7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이색 문화 · 업무단지다.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오는 13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영종 하늘도시 내 '영종 브로드웨이'개발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중동계 투자회사인 '엥글우드 홀딩스'와 갖는다고 9일 발표했다.

'엥글우드 홀딩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국영부동산개발업체인 '에마르 그룹'을 비롯한 중동권 자본들이 모여서 설립한 투자회사로 영종 브로드웨이에 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엥글우드 홀딩스는 영종 브로드웨이 부지에 대한 우선매입 권한 및 사업시행권을 갖게 된다. 영종 브로드웨이는 운서동 58만4251㎡(17만6736평) 부지에 연면적 447만927㎡(135만2455평) 규모의 다양한 건물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9조원 정도로 예상되며 엥글우드 홀딩스가 5억달러를 먼저 투자하게 된다.

이곳에는 14개의 뮤지컬 전용극장,공연예술 테마파크 등 국제적 규모의 문화시설과 호텔 · 오피스텔 등 숙박 · 업무시설,복합상업시설,고급 주거시설,테마파크,예술학교 등이 들어선다. 뮤지컬 전용극장은 '오페라의 유령'과 '캐츠'의 판권을 가진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사인 RUC,월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등이 참여해 공연과 운영을 하게 된다.

'영종브로드웨이'의 전체적인 친환경 도시계획 및 IT기반시설 플랜 등 유-시티(U-city)설계는 삼성SDS가 맡았다. 도시 내 공용전기 및 용수는 '태양광 및 용수재활용 시스템'으로 공급된다. 단지 내에서는 보행 · 자전거 · 전기자동차 등 무공해 교통수단이 설치된다. 올 10월에 착공해 2013년까지 각종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