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인 9일 지수선물이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최근 매수차익잔고 급증으로 우려됐던 프로그램 차익매도 등 물량 청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9일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7.50포인트(4.60%) 오른 17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6059계약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2029계약을 매도했고, 개인도 3238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무엇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를 낮추고 있으며,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특히 그 동안 원·달러 환율 헷지를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환율이 하락하자 지수선물에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도 크게 호전됐다. 이날 베이시스는 0.92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82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9만4716계약으로 전날보다 3346계약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