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트 로즈메리 홀,필립스 아카데미,로렌스빌 스쿨….아이비 리그(미국 동부 명문대) 진학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대표적 미 명문 사립고등학교들이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8일 아이비 리그 진학자 수,미국 내 유력 동문,학교 부지와 시설 등을 기준으로 미국 내 명문 사립고교 20여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프렙 스쿨(Prep School:대학 진학 준비 학교)'로 불리는 이들 학교는 대부분 학비만 연 3만~4만달러에 달한다.

코네티컷주에 있는 초우트 로즈메리 홀은 연 수업료가 기숙사비를 합쳐 4만1520달러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아이비 리그 진학자 수는 예일대 30명,코넬대 29명,브라운대 29명,하버드대 25명 등 113명.주요 동문으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극작가 에드워드 앨비 등이 있다. 한국에선 홍정욱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이 학교 출신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는 매사추세츠주 밀턴아카데미는 학년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숙사비를 합친 수업료가 연간 최고 4만395달러에 이른다. 아이비 리그 진학자는 지난 3년간 하버드대 34명 등 91명이다. 주요 동문으로는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과 시인 T S 엘리어트 등이 있다.

미 동부 외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은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하다.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세인트 존스 스쿨은 연간 수업료가 1만5000~1만8000달러 수준이다. 아이비 리그 진학자는 지난 5년간 예일대 18명,다트머스대 17명,펜실베이니아대 13명,프린스턴대 13명,컬럼비아대 8명 등이다. 이 학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원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와이 푸나우 스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온 학교로 지난 5년간 아이비 리그 진학자 수가 82명에 이른다. 워싱턴DC의 시드웰 프렌즈 스쿨은 고등학교는 아니지만 유명 정치인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로 이름이 높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와 사샤가 초 · 중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