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유해정보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려면 그린아이넷(www.greeninet.or.kr)을 클릭하세요.

교육과학기술부는 성인용 동영상이나 사행성 게임 등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보급하는 그린-i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린아이넷(www.greeninet.or.kr)에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유해사이트 차단,컴퓨터 사용시간 제한 설정,특정 프로그램 차단 등이 가능하다.또 유해정보에 접촉하면 부모에게 SMS 문자서비스 제공,접근한 웹사이트 기록 제공,주기적인 컴퓨터 화면 저장 기능 등과 같은 부가기능도 갖추고 있다.

교과부는 민간업체를 선정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업체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홈페이지에 올리면 사용자(학부모,학생)의 이용건수에 따라 해당 업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경쟁원리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실시한 2008년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국 1만4716명의 중ㆍ고교생 가운데 최근 1년간 성인용 비디오나 영화,DVD 등을 본 적 있는 학생은 37.3%,음란 사이트에 접속한 적이 있는 학생은 35.9%로 나타났다.‘19세 미만 구독불가’ 간행물을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6%였으며 휴대전화를 통해 음란물을 본 적이 있는 학생은 7.7%,폰팅이나 성매매 유도형 전화를 이용해 본 학생도 4.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란물 등을 처음 본 시기는 ‘중1때’(성인용 영상물 11.9%,음란사이트 12.7%)가 가장 많았으며 ‘초등 6학년 이하’(성인용 영상물 9.0%,음란사이트 9.8%)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유해매체를 주로 이용하는 장소는 집(성인용 영상물 31.3%,음란 사이트 30.8%),학교(성인용 영상물 1.4%,음란 사이트 1.0%),PC방ㆍ비디오방(성인용 영상물 1.4%,음란사이트 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정희 교과부 학생생활지도팀장은 “학생들의 유해매체 이용이 3년 연속 25% 이상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이용 경험은 각종 모방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소프트웨어 보급으로 자녀의 컴퓨터 사용에 대한 수시 지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 프로그램을 널리 보급하자는 취지로 1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그린i’ 선포식을 개최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