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는 상승 피로감을 1분기 경제지표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32% 오른 상하이종합지수는 특히 지난달 23일 2300선을 돌파한 뒤 수직 상승하며 24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단기조정 국면이 다가오고 있지만 오는 16일 발표되는 1분기 실적에 따라 상승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바닥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지표의 호전이 가시화되고 있기도 하다.

11일 발표된 중국의 3월 수출은 비록 마이너스 17%대를 기록했지만 2월의 마이너스 25%대에 비해선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 역시 3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장률이 호전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침체탈출론이 고개를 들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돈이 많이 풀린 상황이란 점에서 유동성장세가 나타날 공산도 크다. 최근 지난주 신규 주식계좌수가 40만개에 육박하는 등 작년 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투자심리가 아직까지 안정되지 못했는 게 문제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다면 상하이종합지수는 큰 폭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매수타이밍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특히 내수부양 관련주인 전자전기업종과 소비유통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