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래미안은 2000년 출시 이후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일관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래미안의 상품과 서비스,R&D 활동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가 대표적인 예다. 업계에서 유일한 정기 신상품 발표회로 래미안이 지향하는 주거 환경의 컨셉트와 새로운 기술,상품,디자인 등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이를 통해 2004년부터 '주거 성능주의',유비쿼터스 기술을 주택에 접목한 '래미안 U 플랜','하우징 컨버전스' 등을 내놓았고 지난해에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에 초점을 맞춘 'E-큐빅'을 새 주거 트렌드로 제시했다.

래미안은 2006년에는 디자인실을 설치하고 디자인 철학 정립과 고유 디자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건설사의 디자인 영역은 건축과 실내 인테리어 정도에 국한됐지만 래미안은 디자인 영역을 환경 · 제품 · 시간 · 커뮤니케이션으로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개념 가족형 놀이터,한국인의 인체 치수를 반영한 가로수 벤치,가족과 마주보며 요리할 수 있는 주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중대형 아파트에는 전통 주택의 안마당과 같이 건물 사이에 작은 쉼터를 설계하기도 했다.

래미안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감성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입주고객 서비스 센터인 '헤스티아'(가정의 수호천사라는 뜻)가 그것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입주 후 2년 동안 각 가정의 전등갓과 레인지 후드를 매년 한 차례씩 무료로 청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