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전씨와 재계약하지 않고 일반인을 새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 아파트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씨를 광모 모델로 기용,'캐슬'(castle · 성) 브랜드에 걸맞게 유럽의 고성(古城)을 배경으로 한 홍보물을 제작,광고에 활용해왔다. 일반인을 내세운 새 광고는 이미 제작을 마쳤으며 13일부터 TV로 방송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새 광고를 통해 종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보다는 친근함과 이웃과의 사랑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택경기 침체를 반영,광고 컨셉트를 수정했다.
앞서 경남기업이 올 초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아너스빌' 모델로 5년간 활동했던 한류스타 배용준씨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현대건설도 2006년부터 아파트 CF모델로 내세웠던 고소영씨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등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모델을 뽑아 브랜드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아직 이영애씨(GS건설) 등이 CF모델로 활동하고 있지만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돈이 많이 드는 유명 연예인을 광모 모델로 활용하는 대신 일반인을 모델로 기용해 비용을 줄이고 눈높이가 낮아진 일반인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