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SH&C 생명 팔고 신한생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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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판매 규제 대응…35% +2주 BNP 파리바에 매각
신한금융지주가 방카슈랑스 전문 자회사인 SH&C생명을 BNP파리바에 매각한다. 신한금융지주의 보험계열 자회사 2곳 중 SH&C생명을 매각하고 신한생명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2002년 설립된 SH&C생명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1조2931억원 규모의 생보업계 19위 회사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주 중 보유 중인 SH&C생명 지분 50%+1주 중 '35%+2주'를 BNP파리바에 매각하고 나머지 '15%-1주'는 자회사인 신한은행으로 넘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신한지주는 지배주주 지위에서 벗어나게 돼 SH&C생명을 자회사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된다.
신한지주가 SH&C생명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은 신한은행이 판매할 수 있는 계열 보험사 상품판매 한도가 거의 소진돼 SH&C생명과 신한생명 방카슈랑스 상품을 적극적으로 팔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 관련 법규는 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방카슈랑스 전체 실적의 25%를 초과해 팔 수 없도록 규정(25%룰)하고 있다.
또 최대 주주가 같은 2개 보험사의 경우 합쳐서 시장점유율 33%를 초과해 팔 수 없도록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계열 보험사 판매비중은 신한생명 13.4%,SH&C생명 19.2% 등 32.6%로 계열사 방카슈랑스 상품판매 한도가 거의 다 찼다. 이 때문에 2006~2007년 분기별로 신계약 유치 건수가 5만~6만건에 달했던 SH&C생명은 지난해 신한은행의 판매 한도 소진으로 신규유치 계약이 1만~2만건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한은행은 SH&C생명 매각작업이 완료돼 계열사에서 분리될 경우 전체 방카슈랑스 판매액 가운데 신한생명 보험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최대 25%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신한생명은 방카슈랑스 판매규제 때문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판매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SH&C생명이 매각되고 나면 신한은행을 통한 보험 판매가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BNP파리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SH&C생명 지분 '50%-1주'에 '35%+2주'를 더해 85%+1주의 주식을 갖게 된다. 신한금융지주가 경영권을 갖고 있던 합작사 SH&C생명이 B&P파리바의 자회사로 바뀌는 셈이다. SH&C생명은 신한지주가 지분을 처분한 뒤에는 '신한' 브랜드를 쓰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주 중 보유 중인 SH&C생명 지분 50%+1주 중 '35%+2주'를 BNP파리바에 매각하고 나머지 '15%-1주'는 자회사인 신한은행으로 넘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신한지주는 지배주주 지위에서 벗어나게 돼 SH&C생명을 자회사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된다.
신한지주가 SH&C생명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은 신한은행이 판매할 수 있는 계열 보험사 상품판매 한도가 거의 소진돼 SH&C생명과 신한생명 방카슈랑스 상품을 적극적으로 팔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 관련 법규는 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방카슈랑스 전체 실적의 25%를 초과해 팔 수 없도록 규정(25%룰)하고 있다.
또 최대 주주가 같은 2개 보험사의 경우 합쳐서 시장점유율 33%를 초과해 팔 수 없도록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계열 보험사 판매비중은 신한생명 13.4%,SH&C생명 19.2% 등 32.6%로 계열사 방카슈랑스 상품판매 한도가 거의 다 찼다. 이 때문에 2006~2007년 분기별로 신계약 유치 건수가 5만~6만건에 달했던 SH&C생명은 지난해 신한은행의 판매 한도 소진으로 신규유치 계약이 1만~2만건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한은행은 SH&C생명 매각작업이 완료돼 계열사에서 분리될 경우 전체 방카슈랑스 판매액 가운데 신한생명 보험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최대 25%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신한생명은 방카슈랑스 판매규제 때문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판매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SH&C생명이 매각되고 나면 신한은행을 통한 보험 판매가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BNP파리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SH&C생명 지분 '50%-1주'에 '35%+2주'를 더해 85%+1주의 주식을 갖게 된다. 신한금융지주가 경영권을 갖고 있던 합작사 SH&C생명이 B&P파리바의 자회사로 바뀌는 셈이다. SH&C생명은 신한지주가 지분을 처분한 뒤에는 '신한' 브랜드를 쓰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