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이 13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마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추가 상승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장중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0.17%) 오른 1338.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는 24.28포인트로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사자로 상승 출발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공방에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개인이 사자로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은 399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도 113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연기금의 차익실현 물량과 프로그램 매도 가 쏟아지면서 기관은 519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날도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주 지수는 0.17% 하락한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1.57%와 3.07%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6.37% 급등했다. 기계업종이 3%대 급등했으며 통신,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종이목재, 증권, 섬유의복 등도 동반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 보험, 건설, 유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3.32% 급락했다.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신세계 등은 하락했고 SK텔레콤, 현대차, KB금융, KT, KT&G, 두산중공업, NHN 등은 상승했다.

정부의 자동차 소비 활성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S&T대우, 인팩, S&T모터스, 대유신소재, 쌍용차, 체시스, 동원금속, 지코, 인지컨트롤스, 영화금속, 기아차, 현대모비스, 세원정공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관계자들이 오는 20일께 입국, 국내 조선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진다는 소식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수는 577개로, 하락 종목수 262개의 두 배를 넘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