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상위 20%의 기타교육훈련비가 하위 20%의 7배에 달하는 등 사교육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교육비는 유치원생,초 · 중 · 고생,재수생,대학생 등의 입시 및 보습학원비,해외연수비 등 국내 정규 교육과정 납입금을 제외한 사교육비를 말한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수준 상위 20%에 해당하는 계층의 '기타교육훈련비'는 월평균 32만1253원으로 하위 20%(4만6240원)의 6.9배에 달했다.

이 배율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전국 초 · 중 · 고교 학부모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월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의 사교육비는 월 47만4000원으로 100만원 미만 계층(5만4000원)의 8.8배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도 서울의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9만6000원으로 읍 · 면 지역(12만5000원)의 2.4배에 달해 사교육비의 지역 · 계층별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영어 교과목에 대한 사교육비 증가율이 수학 · 국어 등 다른 과목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지난해 총 사교육비 지출은 18조7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295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0년 6조1620억원에서 8년 만에 3배 늘어난 수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