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에 25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FTA(자유무역협상) 사실상 타결에 이은 자금 지원으로 아세안국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일보는 13일 중국이 앞으로 5년내에 아세안 국가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15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금융지원 자금중 17억달러는 우대금리를 적용키로 했다.중국은 100억달러의 투자자금으로 아세안의 사회간접자본과 정보통신 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또 30만t의 쌀을 동아시아 국가에 제공하고 캄보디아 라오스 미안마에 특별지원자금을 풀기로 했다.아세안 협력기금에 500만달러도 기부하기로 했다.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주재 아세안 대사들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FTA를 조인할 예정이었으나 태국 현지의 시위 사태로 조인식을 갖지 못했다.하지만 투자협정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내년엔 중-아세안간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아세안의 경제통합을 지원,궁극적으로는 중-아세안 경제권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을 연결하는 아세안-중국 철도도 건설중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