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전 직원이 대만 경쟁업체에 기술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이혁 부장검사)는 대만업체로 자리를 옮긴 뒤 전 근무처인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기술을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배모씨(49)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사 부장으로 18년간 근무한 배씨는 2007년 대만 A그룹 한국지사 상무로 재취업한 뒤 업무상 영업비밀로 분류된 K사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도면 등 비밀 자료 50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또 지난달 중순 A사의 중국 공장 설비를 증설하면서 K사의 공장 설비,기판 사진 등이 담긴 파일을 비롯해 K사 소유의 제작 기술이 저장된 파일 34개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